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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밀알로 세상에 서는 그리스도인
성경과 현실  
작성자 이상화
작성일 2019-03-12 (화) 15:54
ㆍ조회: 22      
한 알의 밀알로 세상에 서는 그리스도인
나의 존재는 과연 무엇이며, 왜 사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를 알고 살아도 무상한 것이 인생이다. 하물며 깊은 고뇌 없이 보이는 현실에 급급하며 살아가는 삶은 그 가치를 과연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개인의 욕망과 편의가 최고의 가치가 된 요즘,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삶의 가치를 깊이 새겨야 하며, 시대적 사명을 새롭게 제안해본다.

울림이 있는 죽음
지난 2월 4일 병원 집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윤한덕(51)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은 열악한 국내 응급의료체계를 바로 세우는 데 평생을 바쳤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집에 들어와 15분간 식사를 한 뒤 4시간가량 잠을 자고 다시 병원으로 갔다. 부인이 남편 속옷을 병원에 갖다 주면 바쁜 남편은 속옷을 받으러 나올 시간도 없어 그냥 차 안에 속옷을 넣어 둘 정도였다. 그는 돈 욕심이 없어 결혼 후 줄곧 전셋집에 살면서 응급환자들을 위해 이런 생활을 했던 것이다. 
응급의료센터는 과도한 격무에 비해 돈이 안 되기에 의사들이 잘 가지 않으려는 분야라 늘 인력이 부족하다. 그는 SNS에 “오늘은 몸이 세 개, 머리는 두 개였어야 했다. 응급의료는 연휴만으로 재난이다.”라고 인력 부족을 탄식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전국 응급실 532곳과 권역외상센터 13곳의 응급환자를 관리하고 있다. 그는 응급환자가 치료 분야가 다른 병원으로 가거나 의사들의 협진을 받지 못해 숨지는 현실을 가장 안타까워했다. 대한의사협회 입장과는 달리 그는 119 구급대원이 심전도도 잴 수 없도록 막는 불합리한 규제를 개혁하자고 역설하기도 했다. 
가족들과 설 연휴 기간 중 고향에 갔다 오기로 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응급환자 수술이 있으면 전화를 못 받곤 해서 으레 그러려니 했지만 이틀 동안 연락이 안 됐다. 부인이 병원을 찾아가 집무실 의자에 앉은 채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윤 센터장은 이국종(50)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과 나이도 하는 일도 비슷하다. 둘 다 지방대 의대를 나와 남들이 꺼려하는 분야에서 일해 왔기에 서로 존경하고 격려해왔다. 윤 센터장이 숨지자 이 센터장은 “응급의료계의 영웅이자 버팀목이 떠나갔다. 어깻죽지가 떨어져나간 것 같다”며 애도했다. 
이국종 센터장은 자신의 책 「골드아워」에서 윤 센터장을 “응급의료 체계에 대한 생각 이외에는 어떤 다른 것도 머릿속에 넣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남들이 꺼려하는 분야에서 그 일을 천직으로 여기고 죽기까지 최선을 다하다가 가셨다. 그의 죽음을 통해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말씀이 생각난다(요12:24). 

기독교 정신
밀알은 꽃과 잎사귀처럼 미(美)와 향기가 없다. 밀알은 땅 속에 묻혀 썩어야 살 존재다. 다르게는 살길이 없는 존재이다. 밀알은 오직 한 길밖에 살길이 없는데 그것은 죽음으로써 사는 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밀알로 비유하셨다. 자신의 죽음을 통해 만인에게 부활의 생명을 주실 것을 가장 명백하게 표현 하셨다. 
그리스도인들은 한 알의 밀알이 되셨던 예수님의 십자가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맺혀진 그리스도의 밀알들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본받아 각자의 분야와 처소에서 썩어지는 한 알의 밀알이 되어야 한다. 살기 위해 죽고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 땅에 묻히기까지 낮아지는 겸손과 썩어지는 희생, 남의 유익을 위해 스스로 밑지며 살고, 칭찬과 영광은 남에게 돌리고 욕과 고난은 내가 먹는 것이 기독교의 정신이다. “무릇 자기 목숨을 보존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리라”(눅17:33). 
성도들은 주님의 십자가 희생으로 구원받았기 때문에 마땅히 세상의 빛과 소금처럼 밝고 깨끗하게 그리고 정직하고 진실해야 한다. 겸손하게 남을 도와주고 희생하며 이웃의 아픔에 동참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양초가 자기 몸을 태워 빛을 발하고 소금이 자기 몸을 녹여서 부패를 방지하고 맛을 내듯이,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밀알 정신으로 남을 섬기며 자기를 희생하는 삶을 살 때 그 존재가치가 빛을 발한다. 
윤 센터장이야말로 이런 기독교 정신을 온몸으로 실천하다가 가셨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밟힐 뿐이니라”(마5:13). 오늘날 한국교회가 세인들에게 그토록 무참하게 짓밟히는 이유이기도 한 것이 바로 말씀대로 살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17세기 초 영국의 설교자 토마스 왓슨은 역설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치 있는 존재라서 택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택하셔서 가치 있는 존재로 만드시는 것이다.” 아무리 보잘것없는 존재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은혜를 입으면 쓸모가 있게 되고, 하나님의 손에 들린바 된다면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존귀한 자가 될 수 있다. 
자기의 죄 값으로 멸망할 수밖에 없는 존재였던 우리를 위해 주님께서 십자가에 목숨을 내어주시기까지 희생하셨다. 내 보잘것없는 가치를 진정으로 인정하고 이해해 주신 예수님을 위해 우리 역시 받은 만큼 되돌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의 가치는 겉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안에 있다. 내면에 있는 자신의 가치를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자기 부인하고 순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우리가 삶과 인격으로 발산하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더욱 진하기 위해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 지고 주님을 따라가야 한다.
인생은 어디에 초점을 두고 사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좌우된다. 영원과 찰나, 본질과 현상 중에서 어느 것에 더 관심을 갖고 사느냐에 따라 인생의 결과는 달라진다. 손톱 밑에 찔린 가시에는 호들갑을 떨면서도 몸속의 암세포는 모르고 살듯이 영원한 세상을 뒤로하고 보이는 세계에만 골몰하는 인생은 결국 천국에서 얻을 게 별로 없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주님의 사랑을 빼면 어찌될까? 끈 떨어진 연처럼 잠시 허공에 머물다가 땅으로 곤두박질치게 될 것이다. 남이야 죽거나 말거나 나만 잘된다면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고 다소 죄를 저지른다 해도 별로 그냥 넘어가는 그런 사람으로 전락하게 된다. 
죽기까지 헌신적이었던 죽음 앞에, 하나님의 사역자인 목회자로서 합당치 못한 부끄러움과 허물이 양심을 찌른다. 교회와 성도들도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면 세상에게 버려지고 짓밟히게 된다. 한 알의 밀알이 되라 하셨던 가르침을 좇아 세상 앞에 당당히 서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자

이상화 목사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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