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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빛 가운데 연합하는 역사를 이룰 때
성경과 현실  
작성자 이상화
작성일 2019-06-07 (금) 11:01
ㆍ조회: 16      
하나님의 빛 가운데 연합하는 역사를 이룰 때
대한민국은 남북분단 이후 여전히 이념분쟁에 좌파와 우파, 진보와 보수간 극한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통합과 포용은 간데없고 전 정권을 심판하느라 정작 민생과 경제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 세상은 그렇다 치더라도 교회와 신앙 공동체도 별반 다를 바가 없는 것이 큰 문제다.

남아공의 대통합
최악의 갈등 상황 속에서 최고의 화합을 끌어낸 성공사례로 1994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민주화가 꼽힌다. 네덜란드계의 백인들이 이주하면서 시작된 남아공은 1815년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1961년 인종차별정책을 비판하는 영국에 맞서 독립하게 된다. 남아공은 16%의 백인들이 84%의 흑인들을 지배하는 극단적 백인우월정책을 고수했다. 이런 정책은 1974년 유엔에서 축출, 가중되는 서방의 경제제제로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게 된다.
결국 최후의 선택을 앞에 둔 백인들은 권력을 흑인들과 나눌 것인지, 아니면 유혈 충돌을 무릅쓰고 철권통치를 이어갈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복수를 두려워한 백인들은 권력을 놓지 않으려 했고, 흑인들은 자신들이 집권하면 백인들을 다 쓸어버리겠다는 적대감으로 들끓었다. 이런 극단적 갈등을 해결한 계기는 ‘몽플뢰르 시나리오’다.
1991년 남아공의 케이프타운 몽플뢰르 콘퍼런스센터에서 대표 지도자 22명이 나라의 미래에 대해 6개월간 심도 깊은 토론을 했다. 중재의 전권을 위임받은 사람은 미래 시나리오 전문가인 아담 카헤인이었다. 그는 참가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대화 원칙을 제시했다. ‘이것을 들어주지 않으면 참여 못한다’거나 ‘그런 일은 절대 안 된다’와 같은 극단적인 말은 금지했고, 대신 미래적인 질문만 가능하도록 했다.
이 원칙을 지킨 결과 합의 타결, 빠른 합의 이행, 결정된 정책의 지속 가능성 여부 등을 조합해 4가지 시나리오가 나왔다. 그중 하나는 ‘타조 시나리오’인데, 소수집단인 백인 정부가 타조처럼 머리를 들이박고 다수 흑인의 고통을 계속 외면할 경우 닥치게 될 공멸하는 미래를 그린 것이다. ‘이카로스 시나리오’는 태양을 향해 계속 높이 날다가 날개가 녹아서 떨어져 죽은 그리스 신화의 이카로스처럼 끊임없는 복수의 악순환이 가져올 파국을 그렸다.
‘레임덕 시나리오’는 약체 정부가 들어설 경우의 혼란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반면 함께 춤을 추는 ‘플라밍고 시나리오’는 서로가 조금씩 양보해서 타협하면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불만을 가질 수 있겠지만, 남아공이라는 공동체는 살아남아 점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온 국민의 관심 속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진 후 남아공 사람들은 ‘플라밍고’를 선택했다. 그 결과 백인들의 탄압으로 18년 동안 감옥에 갇혀있던 넬슨 만델라가 석방되어 대통령이 됐으며, 백인 기업가들은 보복의 두려움을 벗어나 계속 투자하게 됐다. 이런 결과는 벼랑 끝 위기의 절정에서 다양한 이해집단들이 상황의 심각성에 다수가 공감대를 형성했고, 극좌파와 극우파를 견제할 중도적 좌파와 중도적 우파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 과정 속에서 델슨 만델라의 탁월한 리더십은 오늘 날에도 널리 회자되고 있다. 석방되고 난 후 했던 연설은 파격적이었다. 그를 둘러싸고 만델라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는 청중을 향해 던진 메시지는 감사, 사랑, 포용이었다. 그는 온화하면서도 결의에 찬 태도로 갈등과 분열의 아픈 과거는 뒤로하고 공동의 미래를 위해 포용으로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자는 용서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가 18년간 자신을 감옥에 가두고 탄압하던 백인들을 진심으로 용서하면서 아픈 과거는 뒤로하고,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을 때 국민들은 큰 감동의 도가니 속에서 화답했다.


대통합의 메시지
어느 신문 칼럼에 기재된 글을 인용한 남아공의 대통합은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바가 크다. 편을 가르지 않는 인류애의 정신인 사랑과 용서와 포용이라는 고귀한 가치가 담겨진 지도자의 메시지는 언제나 감동적이다. 과거를 들추고 보복하는 정치적 메시지는 아픈 상처를 더욱 곪게 하는 바이러스와도 같다. 갈등과 투쟁, 원한과 보복이 반복되는 사회에서 책임은 온전히 그 단체 지도자들의 몫이다.
성경은 불화와 반목에 대해 권고한다.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 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자기 일을 돌아볼뿐더러, 또한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빌2:2-4).
안타깝게도 같은 신앙공동체라 해도 현실에서 마음과 뜻을 같이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작게는 가정과 교회, 크게는 교단과 공동체, 나아가 온 나라에 이르기까지 불화와 반목과 혼돈의 도가니를 경험하고 있다. 
서로 치고받아서는 모두가 망하겠구나 하는 지도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었을 때, 상대를 공격하는 비난과 비판의 소리는 잦아들고 미래지향적인 놀라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던 남아공처럼, 아프고 힘든 과거는 상처가 아물 때까지 감싸고 치유하고자 서로 노력하면서 하나님의 은총을 간구해야 한다.
나와 다르다고 배타적인 울타리를 치는 상황 속에서 지도자가 선포하는 포용의 메시지와 몸소 실천하는 행동은 모든 것을 녹여내는 화합의 용광로가 될 수 있다. 우리의 영원한 지도자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친히 그 모범을 보여주셨다. 용서와 사랑의 인간관계에 대한 주님의 음성을 듣자. 
『너희는 나를 사랑하라. 네가 어떤 크고 위대한 업적으로 나를 기쁘게 할 수 있겠느냐. 너희가 나를 아는 만큼 겸손이 온다. 나는 악한 자에게도 비를 내리고 햇빛을 비추느니라. 너희는 나의 양떼들이니 서로 사랑하라. 각자 십자가를 지고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이 너희가 내 제자인 것을 알리라. 상대가 너무 유치하기 때문에 작아 보여서 그의 속에 있는 나를 보지 못하게 된다. 내가 너희를 사랑했듯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지금 우리에게는 화해와 용서, 소망적인 가치를 담은 지도자들의 메시지가 절실히 필요하다. 다음세대의 미래를 위한 기성세대의 책임을 통감하며, 더 이상 시시비비의 논리는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잔잔히 은혜를 끼칠 수 있는 구성원들의 염원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모든 단체와 구성원들을 주님과 진리 안에서 다시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통합의 역사를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섭리를 기대해본다. 

이상화 목사(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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