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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번연3] 하늘로부터 오는 증거를 기다리며
빛과 사람들  
작성자 편집부
작성일 2019-11-08 (금) 15:35
ㆍ조회: 7      
[존번연3] 하늘로부터 오는 증거를 기다리며
번연은 하늘로부터 오는 증거를 소중히 여겼다. 그 증거는 인간의 감정에 치우진 얄팍한 지식이 아니라 성령의 감동에 의해 얻어진 확실한 산지식이었다. 이 확신과 평안은 많은 내면의 시험을 통하여서 얻어졌다. 만약 사람들이 하늘로부터 임하는 증거를 얻고자 하면서도 크고 작은 시험들을 외면해 버린다면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더 큰 고통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며, 그 깊이도 바로 알 수 없을 것이다.
번연은 순간순간 하늘로부터 오는 증거를 얻고자 영적으로 매우 민감했다. 심지어 자신이 하나님의 영광과 진리에 합치되는 일을 하지 않으면 차라리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신앙의 확증도 주시지 말라는 기도를 드리기까지 하였다.
번연은 시련을 통해 옛 본성의 생각과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계시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였다. 또한 인간의 지식에 따른 거짓된 신앙은 하늘로부터 임하는 지혜와는 극히 상반되며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시험을 통해 더 깊이 깨닫게 되었다. 하늘의 증거는 결코 인간의 지혜로 얻어 지는 게 아니다.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마16:17).


올바른 복음의 진리에로 인도
말씀으로 인한 믿음과 불신과의 싸움을 통하여 번연은 귀한 진리를 깨달았다. 그것은 하나님 아들의 성육신의 진리, 십자가의 대속의 진리, 부활승천과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 하늘로부터 임하실 재림의 진리였다. 전에도 이 복음을 몰랐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말씀의 선한 싸움을 통해 얻어진 하늘의 증거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복음이었다. 한때 번연은 예수님이 하나님이면서 동시에 사람이심을 알고자 애를 썼다. 그러나 어떤 진리에도 마음을 정하지 못하였다. 하늘로부터 받은 증거가 그에게 아직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 문제로 인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으나 해결책은 알 수 없었다. 결국 하나님의 자비로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였다.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어린 양이 섰는데 일찍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이 눈은 온 땅에 보내심을 입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더라”(계5:6).
이 말씀을 통해서 ‘보좌 한가운데’란 예수님의 신성을 의미하는 것이요, ‘장로들 가운데 서신 것’이란 예수님의 인성임을 알 수 있었다. 또 다른 성경구절도 이러한 면에서 그의 이해를 도와주었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사9:6). 그분에게는 ‘아기로, 아들로 우리에게 주신바’ 인성이 있고, ‘기묘자, 모사, 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시는 아버지’라는 신성도 분명히 있는 것이었다. 
번연의 강조점은 바로 이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진리를 알게 하시기를 기뻐하셨다. 우선 자신과 충돌이 나는 말씀을 주시고, 그로 인해 여러 가지 시험으로 어려움을 겪도록 내버려 두신 후에 진리를 보여주시는 것이었다. 때로는 큰 죄책감을 느끼며 그로인해 땅의 티끌처럼 산산조각이 날 때에도 그러하셨다. 그러고 나서 주님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그에게 보여주셨다. 나아가 그리스도의 피를 자신의 양심에 뿌리셔서, 이전에 깨닫지 못했던 바를 발견하게 하셨다. 또한 율법이 세력을 떨치며 사납게 날뛰던 그의 양심에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평강과 사랑이 깃들게 하셨다. 그때 번연은 소중한 보증과 함께 하늘로부터 구원에 관한 증거를 받았던 것이다.


그가 겪은 여러 유혹과 정신적 훈련 중 몇 가지는 성경 구절에 대한 그의 오해로 인해 야기된 것이었다. 다른 것들은 그의 마음을 올바르게 인도하려는 의도로 성령에 의해 허락된 것이었다. 감사하게도 그가 겪은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서, 특히 시험당하는 자들을 돕고 고통당하는 자들을 위로 할 수 있는 자질을 부여받게 되었다.


여러 가지 시험의 원인
번연은 자신의 시험의 주된 원인이 다가올 시험에서 자신을 지켜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고백한다. 실제 그는 많은 기도를 드렸지만 현재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거나 주님의 사랑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일 뿐이었다. 나중에야 비로소 자신의 기도가 충분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윗은 하나님의 자비를 받고 있었을 때조차도 다가올 죄와 시험에서 자신을 지켜 주시도록 하나님께 간구하였다. “또 주의 종으로 고범죄를 짓지 말게 하사 그 죄가 나를 주장치 못하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정직하여 큰 죄과에서 벗어나겠나이다”(시19:13). 히브리서 기자는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4:16)라고 하였다.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마26:41)는 말씀이 번연에게 깊이 새겨지기까지는 여러 해를 슬픔으로 보낸 후였다. 비로소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에 다가올 시험을 대비해서 계속 드려야 할 기도를 태만히 했음을 그는 깊이 인식하였다. 


그는 말한다. “기도는 단지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인가를 얻어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무한한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오는 은혜를 경험함으로써 깊은 영적 부흥과 회복을 일으키는 비밀이 담겨 있는 것이다.”
과거에도 그렇고 오늘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기도하지 않으면, 강력한 어둠의 세력으로 넘어뜨리려는 마귀의 유혹과 시험을 이겨낼 수 없다. 기도는 사단이 무수히 던지는 시험의 화살들을 막는 가장 강력한 방패이다. 

시험이 주는 유익
비록 시험을 통해 오랜 세월을 고통 속에서 보내야만 했지만, 시험이 그에게 주는 유익은 무척이나 대단한 것이었다. 시험으로 인해 번연은 자신의 영혼 가운데 하나님의 축복과 영광을 소유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그의 영혼은 불신앙과 불경과 확실성에 관한 의문들 때문에 혼란스러웠다. 하나님의 말씀은 천국의 열쇠라고 여겼다. 그러나 자신의 전생애는 바로 그 말씀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음을 봐야만 했다. 그를 배척하는 성경의 한 구절은 수만의 군대보다도 감당하기 어렵게 그에게 고통과 두려움으로 찾아왔다. 이러한 시험 가운데 그는 자신을 살릴 말씀을 성경 그대로 그 가운데서 절실하게 찾아야만 했다. 마치 벼랑 끝에 매달린 불쌍한 사람처럼.

 
 

언약의 말씀이 그의 마음에 이르렀을 때 그 말씀을 무시하던 이전의 어리석은 행실에서 상당히 벗어나게 되었다. 물론 말씀의 약속들로부터 나오는 위로와 단맛은 얻을 수 없었고, 오직 피의 복수자만이 자신을 뒤쫓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면서 어떠한 말씀이라도 받아들이되 아무 두렴 없이, 제한 없이, 한 음절 한 음절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것은 놀라운 축복의 통로의 첫 징조와도 같았다.
“누구든지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어 쫓지 아니하리라”(요6:37). 번연은 자신의 불완전한 가운데 편식하는 말씀의 진창 속에서 점점 자신과는 관계없이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섭취하는 비옥한 옥토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는 규례를 어기고도 죽으면 죽으리라는 심정으로 왕 앞에 나아갔던 에스더처럼, 개라고 불려도 주춤하지 않고 나아갔던 가나안 여인처럼, 한밤중에 떡을 빌리러 간 사람처럼 비록 죄책감이 강하게 드러나게 되더라도 그리스도가 계신 곳으로 나아갔다. 그곳에는 가장 큰 죄인이 되어버린 자신과 십자가의 예수그리스도와 그 안에 밝히 보이신 하나님의 사랑이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말씀에 목이 갈했고, 말씀에 의해 시험의 도가니 속에 던져졌던 존 번연. 그는 비로소 오랜 영적투쟁 가운데 말씀 안에서 솟구쳐 나오는 오아시스를 발견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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