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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찌무라간조2 주께서 나를 치신다 할지라도 나는 즐거워할 것이다
빛과 사람들  
작성자 요셉
작성일 2020-05-06 (수) 12:24
ㆍ조회: 27      
우찌무라간조2 주께서 나를 치신다 할지라도 나는 즐거워할 것이다
고통 가운데 뜨거운 부흥의 열기
때마침 하나님은 오르간을 연주할 수 있는 성도를 보내주셨다. 오십 명 정도의 성도들이 부르는 찬양소리 때문에 벽을 맞대고 있는 이웃의 항의가 빗발쳤지만 예배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아침 일찍부터 모여들은 성도들이 밤 10시 저녁예배가 끝나고 돌아간 후에야 조용해졌다. 그곳은 교회일 뿐 아니라 독서실이자 교실이요, 위원회실이자 다과실이요 클럽회관이었다. 회개의 눈물과 웃음이 넘쳐나는 장소였다. 감독교회 형제자매들이 안정된 성전을 포기하고 간조의 교회와 합치기로 하고, 신앙서적과 오르간을 가지고 온 이유도 여기에 반할 것이다. 이들은 소속 교단을 떠나서 민족 독립교회를 이루기로 뜻을 함께 모았다.
YMCA를 조직하고 우찌무라 간조가 부회장에 임명되었다. YMCA 개회식이 있었는데 약 60명의 사람들이 모였고, 교회가 발 디딜 틈이 없도록 가득 찼다. 그때 그는 지질학과 창세기를 결합한 연설을 했는데, 성령의 감동이 충만하여 미화 100달러를 후원금으로 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물질적인 어려움에 크게 봉착했다. 400달러의 빚이 있는데다가 설교자들의 사례비가 전혀 나가지 않는데도 교회운영을 위한 지출이 적지 않았다. 물질 문제로 곤란을 겪고 있는 중에 회원 중 한 사람 앞으로 100달러가 도착했다. 이 소식은 희망의 신호탄이 되었다. 하지만 더 굳센 하나님의 일꾼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수많은 고통이 따라야만 했다. 성숙한 영혼은 수많은 시험과 실패를 거치며 만들어져가기 때문이다.   
1882년 새해를 맞이하여 두 통의 편지를 받았다. 한 통은 감리교 감독파선교회로부터 온 것인데 독립교회를 인정할 수 없으니 속히 400달러의 빚을 갚으라는 것이었다. 그와 동료들은 매우 당혹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감리교단 선교회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절망에 빠진 순간 그에게 주님은 말씀하신 듯 했다. “네가 다시 바꿀 수 없는 것이로구나. 그러나 일어나렴. 나와 함께 다음 단계로 가자꾸나!” 그는 이를 계기로 사람이나 단체가 아닌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순수한 사역자로서의 발판을 삼고 다시 용기를 냈다. 이에 모든 회원들은 감리교 선교회에 진 빚을 속히 갚자는데 의견이 통일되었다. 회원들은 준비할 수 있는 돈을 다 끌어 모아서 일단 200달러를 선교회로 보냈다.
1월 8일 오후 2시, 약 50명이 모여서 성전을 헌납하는 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2월 16일 목요일에 의논하여 월, 화, 목, 금요일을 모임의 날로 정했다. 3월 6일 그는 교회의 관리인으로 활동하기로 하고, 비좁고 허름한 교회의 2층으로 이사를 했다. 그리고 한 달에 2달러씩 방세를 내기로 했다. 10월까지 남은 빚 200달러를 갚기로 하고 10월까지 각자 25달러씩 부담을 하기로 했다. “남이 가기를 꺼려하는 곳으로 가라. 남이 싫어하는 일을 하라."는 그의 교훈은 삶에서도 그대로 실천되었다.  
그는 산에 있는 제재소에 가서 설교를 했는데, 교회에서 그곳까지는 약 24km의 좁고 험난한 길이었다. 그래서 짐차가 다닐 수 있도록 그와 교회 공동체가 힘을 모아 길을 새로 닦기로 결정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일부는 그 공사의 측량기사와 건설책임자로 일을 하면서 동시에 복음을 전하는 일에도 전력을 다했다. 연말에 드디어 교회의 빚을 다 갚았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경험했다. 그럼에도 그는 교회가 독립하자 자신의 많은 헌신과 땀이 배어있는 그곳을 스스럼없이 떠나왔다.
그가 쓴 일기의 한 대목이다.
“기독교인의 기도는 하나님의 특별한 중재로 자신의 욕망을 채워 주기를 바라는 단순한 요청이 아니다. 그것은 참으로 영원하신 성령과의 교제를 통해서 이미 하나님의 마음속에 가지고 계신 그 뜻을 우리로 기도하게 하는 것이다.
내 영혼이여 항상 선한 것을 의도하시는 그분의 뜻에 그대의 뜻을 맞추어라. 주께서 나를 치신다 할지라도 나는 즐거워할 것이다. 나는 비록 죽어도 하나님의 뜻은 확실히 이루어질 것이다. 헌신된 영혼은 자기 자신의 성공을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 영화롭게 되는 것만을 기뻐한다.”

 
 

내면의 공허함과의 싸움
1883년 무렵, 마음에 공허함이 일어남과 동시에 건강도 약해져 그는 휴식이 필요했지만, 일본기독인 대회에 교회의 대표로 참석했다. 대회 기간 동안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집회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가슴을 치면서 자신의 죄를 자복하고 눈물을 흘리며 애통해 했다. 한 학생은 성령의 능력에 사로잡혀 지나가는 불교의 순례자를 붙잡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끈질기게 논쟁을 한 결과 그들의 승복을 벗기고 예수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다. 한 젊은이는 평소 말을 더듬었었는데 성령으로 충만해지자 마치 사도 베드로가 된 마냥 불을 내뿜으며 말씀을 자연스럽게 전하였다.
대회가 막을 내린 후에도 성령의 충만한 열기로 후속 모임이 일주일간 지속되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는 자신의 부패한 마음(렘17:9)에 정신을 집중하고 사흘 간 회개를 힘썼지만, 어떤 신령한 체험도 하지 못했다. 뼈아플 정도의 실망이 밀려왔지만,  그는 눈에 보여지는 어떤 기적과 신비한 체험만을 좇지 않았다. 진정한 삶의 변화를 추구하며 끊임없이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고자 몸부림을 쳤다.
그러던 어느 날, 소책자로 된 존 하워드(John Howord 1726-1790)의 전기를 열심히 읽으면서 소소한 위로와 평화가 찾아왔다. 그러면서 실천적인 구제가 기독교의 핵심이라고 여기며 스스로 자문을 했다.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하고 성령이 충만한 집회에 참석한다고 하더라도 주변에 있는 거지의 배를 채워주지 못한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다는 말인가?’ 그와 동시에 하워드처럼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많은 교도소를 방문하다가 열병에 걸린 병사를 간호하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했다.
“금년에는 후세를 위하여 이만큼 돈을 모아 놓았다는 것도 좋고, 이만한 사업을 했다는 것도 좋다. 나의 사상을 잡지에 논문으로 써놓았다는 것도 좋다. 그러나 그보다 더 한층 좋은 것은 '후세를 위하여 내가 약한 자를 도와주었다. 후세를 위하여 내가 이만한 어려움을 극복해보았다. 이만한 품성을 수련해보았다.'는 생애이다. 믿는 바를 실행하는 사람이 진실한 신자이다.”라는 말처럼 그는 실천하는 신앙인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원했다. 
몇 주 후 숙소를 떠나 항구에서 배를 빌려 네 명의 선원과 케이프 이글로 향했다. 인근 해저를 연구하기 위해서였다. 이곳에서 뜻하지 않게 ‘금주’라는 시험에 부딪쳤다. 정부의 관리의 자격으로 방문했기에 술 한 잔을 같이하자는 주변 사람들의 부탁을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 외딴 어촌은 술을 강권하기로 유명한데, 여관 주인은 끈질기게 술을 권하였지만 이 모든 유혹들을 단호히 거절하였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도 잠시 내면의 공허함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급기야 더 넓은 외국으로 나가 조국의 한계를 뛰어넘는 경험과 지식을 습득한 후에 나라를 위해 헌신하려는 마음을 품게 되었다. 가족들의 도움과 3년 동안 근검절약하여 마침내, 부친의 축복을 받으며 기대와 설렘을 안고 미국으로 향하였다. 1884년 11월 24일 새벽, 청교도의 정신으로 세워진 미국이 희미한 윤곽을 드러내자, 벅찬 가슴으로 자신이 묵었던 3층 선실로 내려가 무릎을 꿇고 기도를 했다. 자신의 꿈이 실현되었다는 감격에 감사와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의 눈에는 미국인들 모두가 선교의 사명을 가진 사람들로 보였고, 훌륭한 믿음의 소유자라고 여겨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의 생각은 점차 바뀌어갔다. (계속)       

강요셉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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