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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공동체가 아닌 공동체를 위한 나로
영성과 신학  
작성자 이정란
작성일 2019-05-14 (화) 11:02
분 류 깊은샘
ㆍ조회: 15      
나를 위한 공동체가 아닌 공동체를 위한 나로
공동체 중심인 히브리문화보다 개인주의 중심인 헬라문화가 전 세계를 어둠의 그림자로 뒤덮고 있다. 나라를 이끌어갈 헌법과 교육은 물론 가정에까지 기독교 윤리가 더 이상 발 디딜 틈도 없이 빠르게 무너져 간다. 사회 문화현상과 핵가족화로 점점 사람들은 ‘같이’보다는 ‘나’라는 개인주의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인권이라는 명목 아래 동성애를 합법화하는 나라가 점점 확산되고, “나의 자궁을 내 마음대로 할 권리가 있다”는 이기심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인권을 존중한다는 명목아래 우리나라도 “낙태법”이 통과되었다.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면서 프랑스에선 비혼 출산이 전체 출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결혼제도가 유명무실할 정도이다. 기복주의와 맞물려 문화이완 현상으로 한국교회도 총체적으로 혼란의 끝자락에 와 있다. 한국교회의 큰 위기 앞에서도 개 교회의 안위와 성공에만 눈이 멀어 있지는 않은지 깊이 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나 역시도 30년 동안 공동생활을 해오면서 얼마나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된다. 최근 들어 미약하지만 공동체를 위해 더 많은 눈물과 기도를 하고 있다.
공동체 생활을 하다보면 다른 성향과 환경과 기질로 서로 의견일치를 이루는 것이 쉽지 않을 때가 많다. 또한 어느 공동체에나 ‘반감’(反感)은 늘 존재하기 마련이다. 의견이 달라 서로 반목하고 충돌할 때도 있고, 전체보다는 감정적인 반응에 이끌려 공동체의 분열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러한 반목과 분열이 오래되다 보면 서로 상대방의 얼굴조차 마주하기 힘들고, 밤바다에서 배들이 스쳐 지나가듯 서로에게 무관심하고 냉랭한 기운이 돌기도 한다.
그러나 공동체 구성원들 대다수가 자신의 주장과 의견보다는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한 발 뒤로 물러설 때 평화는 찾아온다. 반목이 있을지라도 빨리 돌이키고 하나님 중심적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각자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때로는 ‘우정’이라는 누에고치 속에 갇혀 하나님의 뜻을 바로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인간적인 정에 이끌려 서로 얽히고설킨 관계보다 하나님 중심으로 바라보고 끊고 내려놓고, 내면적인 생활을 더 충실히 해 나갈 때 비로소 건강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밝은 빛에 자신을 비추어 보며 자신의 나약함과 미성숙 한 인격과 내적 빈곤을 스스로 매일매일 자각해야 한다. 하나님 안에서 우리는 너무나 미약하고 불완전한 존재이다. 서로의 연약함을 인정하며 나 중심에서 공동체 중심으로 돌아서야 한다. 공동체의 일치를 이루기 위해 ‘나를 위한 공동체’에서 ‘공동체를 위한 나’로 전이되어야 한다. 이기심을 버리고 사랑으로 다가가고, 먼저 손을 내밀며 용서를 구하고, 서로를 비방하고 헐뜯고 죽이는 사람이 아닌 서로를 세워주고 격려하고 다시 소생케 하는 부활로 넘어가는 운동이 활발해져야 한다. 
공동체는 자기중심의 그늘에서 빠져나와 참된 사랑의 빛 속으로 들어가는 거룩한 터전이 되어야 한다(빌2:3-4). 다른 사람의 말에 좀 더 귀를 기울이고, 감정보다는 조심성과 덕을 세우기 위해 힘써야 한다. 자신의 유익보다는 이웃들의 거침돌이 되지 않기 위해 애써야 하며, 내가 아닌 하나님의 영광에 늘 초점을 두어야 한다.
마더 테레사는 “우리는 사랑을 잣대로 심판을 받을 것이기에 사랑이 요구하는 마지막까지 가야한다.”고 하였다. 자신은 아픔과 고통과 쓰라림 가운데 머물지라도 나보다는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이 많아질 때, 공동체는 사랑으로 하나가 된다.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일들을 순간순간 내어맡기고 주님을 뜨겁게 사랑할 때, 우리 모두는 이웃의 허물도 용납하게 되고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 그러나 명심할 것도 있다.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개인의 무조건적인 희생은 있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하나님의 선하신 방법으로 서로가 서로를 진실하게 살피며 단체를 세우신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나를 통해 공동체로 번져가지만 내가 바로 서고 공동체도 바로 섬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 한사람이 곧 공동체의 얼굴임을 기억하자. 우리 단체를 위해 한 사람 희생은 괜찮은 단체가 되어서는 안 되고, 단체의 유익을 위해 다른 세밀한 빛을 잃어버려서도 안 된다. 주님께 지혜를 구하자. 힘껏 구하자. 사랑을 구하자 힘껏 구하자. 모두 함께 손을 잡고서.  

이정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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