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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준비되었습니다.
영성의 길  
작성자 이지영
작성일 2019-03-12 (화) 16:22
분 류 주님과 동행
ㆍ조회: 53      
네,준비되었습니다.
청소년 예배 시간에 ‘순교할 각오’로 복음을 전하는 송기호 선교사의 영상을 보았다. 그가 영국에서 첫 사역을 시작할 무렵, 평소 존경하던 존 웨슬리의 생가를 찾아 기도를 하는데 2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바닥은 눈물로 흥건하였다. 그때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네 종류의 사람들이 있었다. 술중독자, 마약 중독자, 창녀, 거지였다. 영국이 어떤 나라인지 잘 몰랐지만, 하나님께서 감동 주시기를 그들을 섬기라고 하셨다. 평소에 그러한 사람들을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이후 그들을 보는 순간 긍휼의 마음이 생겨났다. 그러나 그 일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그들을 대상으로 선교사역을 하면서 죽을 고비를 13번이나 넘겨야만 했다.

역 앞에서 복음을 전하던 어느 날, 갑자기 2m 상당의 키 큰 백인 한 명이 다가왔다. “Can I beat you?”(당신을 때려도 될까요?)라고 물어왔다. 그는 ‘백인우월주의 인종차별’자였다. 송 선교사는 한국에서 전직 경찰이었기에 충분히 맞설 수 있었지만, 한 손은 성경책을 잡고 또 한 손으로는 손목을 잡고 “I Ready”(네, 준비됐습니다)라고 하였다. 권투선수처럼 보이는 백인이 송 선교사의 얼굴 부위만 집중적으로 때렸다. 계속해서 맞는데 눈 부위가 찢어졌다. 그런데 때리던 그가 갑자기 무릎을 꿇고 선교사의 바지를 잡으며, “How can I believe in your God?"(어떻게 하면 당신이 믿는 하나님을 믿을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회개하십시오. 오늘이 예수님을 영접할 때입니다.” 말이 떨어지자마자 울면서 예수님을 영접하였다. 성경책을 선물로 주면서 기도를 해주자 그는 “내가 당신을 때렸을 때 왜 화를 내지 않았습니까?”라고 하였다. “저에게 화내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죽고 내 안에 예수님이 사시기 때문입니다.” 핍박 가운데 하나님이 역사하니까 순식간에 난폭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을 보았다고 송 선교사는 담담히 고백하였다.

죽음의 위기를 수없이 겪었는데, 가족들이 불안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미소 띤 얼굴로 말씀하셨다. 결혼하기 전, 기도하면서 아내에게 던질 질문을 한 가지 준비하였다고 하신다. “저는 순교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러자 지금의 아내가 “순교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말에 결혼을 하였다고 한다.
어떤 날은 부랑자들을 13명이나 집에 데리고 온 적도 있었다. 20-25년 된 노숙자들은 낡은 바지가 나무토막처럼 서 있을 정도로 찌든 때와 악취로 가득했다. 그러한 부랑자들을 섬기느라 목회사역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럼에도 26년째 그들을 인내와 겸손과 사랑으로 계속 섬기고 있다. 

그분의 간증을 듣는 동안 계속 눈물이 흘러내렸다. 나는 얼마나 생명력 있는 진리를 전하며 살아왔는지 돌아보니 너무나 부끄러웠다. 진리가 삶에서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여야 하건만, 죽은 지식만 전하는 게으르고 불성실한 일꾼이었다. 조그만 어려워도, 조금만 부대껴도, 조그만 불편해도, 조금만 더 손해를 봐도, 조금만 더 희생하는 일이면 이리저리 미꾸라지처럼 피할 곳을 찾았다. 하나님의 뜻을 좇기보다는 내 안위와 평안과 행복이 먼저였다. 충성하겠노라고 고백은 했지만, 얼마나 내 중심적으로 했던 일이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힘들고 큰 부담이 가는 일들은 정말이지 너무 피하고 싶었다. 누군가가 그러한 일들은 내 대신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컸다. 끊임없이 좁고 협착한 길을 걸어가야 하는 것도, 그 안에서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는 것도, 나도 힘겨운데 이웃에게 본을 보여야 하는 것도 때로는 무거운 짐처럼 느껴졌다.

영상을 보는 내내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브라도리온 뜰에서 예수님은 기둥에 묶인 채 온 바닥에 피가 낭자할 정도로 채찍에 맞으셨다. 로마 병사들은 동물 뼈와 날카로운 쇠 조각이 달린 채찍으로 인정사정없이 등을 내리쳤다.
검붉은 예수님의 두 손은 사시나무처럼 벌벌 떨렸다. 등가죽은 온통 피로 얼룩졌고, 채찍이 닿을 때마다 살점이 뜯겨져 나갔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단지 “네. 아버지 준비되었습니다.”라고 고백할 뿐이었다. 주님은 하나님의 뜻이라면 도살당할 양처럼 묵묵히 십자가를 질 준비가 언제나 되어 있었다.
손해 보지 않고 희생하지 않고 남보다 더 높아지려고 하기 때문에 십자가가 더 무거운 짐이 되는 것이다. 주님의 뜻이라면 매순간순간을 매 맞을 준비, 굶을 준비, 비방과 모욕을 금싸라기로 받아들일 준비, 순교할 각오로 살아가야 한다. 어떤 일이든 주님의 뜻이라면 즐겁게 받아들일 준비를 하자. 모든 힘은 하늘로부터 임한다. 두려움 때문에 회피하지 말자. 우리가 먼저 십자가를 지고자 할 때 오히려 십자가가 우리를 지고 갈 것이다. 우리 주님이 그러하셨듯이 골고다로 올라가자. 주님위해 살고 주님위해 죽자.

모퉁이 돌 선교회, 이삭목사님의 일화이다. 당시 79세였던 할아버지는 찬송 한 번 마음 놓고 불러보고 싶다는 바람에 탈출을 이 목사에게 부탁하였다. 그 외에도 어린이를 포함한 65명의 북한 주민의 탈북을 도와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이목사의 도와주겠다는 답변에 잠깐 기도할 시간을 달라고 하였다. 10분이나 지났을까? 할아버지가 돌아오셨다. 병색이 가득한 거친 얼굴에서는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곧 다 헤어진 옷 사이로 나온 주먹을 꽉 쥔 채로 몸을 곧게 세우셨다. 그리고는 미국에서 온 이목사가 돕겠다는데 따라가도 될까 하나님께 여쭈었더니 다음과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고 하였다. "내가 능력이 없어서 너희들을 북조선에 남겨두는 줄로 아느냐?" 할아버지의 어깨가 들썩거렸다. 흐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목사님. 매를 맞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랍니다. 굶는 것도 하나님의 목적이랍니다. 혹시 기회가 주어지면 남조선으로 가서 찬송이라도 실컷 부르고 아버지 집에 가고자 했는데, 이 땅에 남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랍니다."
당면한 고통과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할 때 그 고통을 뛰어넘을 수 있는 힘을 주시는 분이시다. 여기에 승리의 비결이 있다. 믿음은 고난의 용광로 속에서 단련된다. 주님과의 일치를 꿈꾸는 이들은 모두가 십자가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사도바울처럼 환난과 결박이 기다린다고 할지라도 주님의 복음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 빛의 용사들로 다시 서자. 총알이 빗발쳐도 용감하게 전진하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전15:55). 부활의 소망을 가진 자 그 어떤 환난과 핍박도 두렵지 않으리라.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8:38-39).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한다. 천국에 다다르기까지 수없이 불어오는 광야의 거친 모래바람을 맞이할 준비를 하자. 전무후무한 대환난의 바람을 맞이할 준비를 어서 속히 하자.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이 소망으로 바뀌는 환희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마음에 부어지리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네. 아버지 준비되었습니다.”라고 답하는 이들에게 하늘의 영광이 임하리라.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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