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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만나는 하나님
영성의 길  
작성자 박희진
작성일 2019-06-07 (금) 11:33
분 류 영성훈련
ㆍ조회: 38      
새벽에 만나는 하나님
새벽예배를 드리고, 뒷산에 올라갔다. “할렐루야, 억조창생 만민들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할렐루야!” 두 손 들어 청명하게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기도를 하는데, 바람이 분다. 바람결에 나뭇가지들이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인사를 건넨다. 햇빛과 구름과 들풀과 풀벌레들과 새들과 나무들이 세상 그 어느 예술단보다 아름다웠다. 저렇게 서로를 사랑하여 차별하지 않고 이해하고 용서하며 감싸주는 모습에서 주님의 평화와 위로가 임한다.
요즘 새벽마다 뒷산에 올라 찬양을 하며 기도를 드린다. 이 시간이 하루 일과 중에 가장 기쁘고 행복하다. 내 영혼의 고향을 찾은 듯하다. 그리운 주님의 품에 안긴 듯 “예수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칠 때마다 주님의 사랑의 숨결이 맞은 편 산등성에서 울려온다.
새벽마다 여호와께 기도했던 다윗은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시46:5)라고 했다. 다윗은 사울 왕에게 쫓겨 늘 살얼음판을 걷는 듯 했다. “나는 사자들 가운데에, 사람을 잡아먹는 그들 가운데에 누워 있습니다. 그들의 이빨은 창끝 같고 살촉 같으며 그들의 혀는 예리한 칼날입니다”(시57:4). 불안한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러다가 사울 왕을 피해 아둘람 굴에 숨어 있을 때 드린 다윗의 고백은 매우 경이롭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몸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로다. 내 영혼이 깰지어다. 비파와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시57:7-8). 극한 위협 속에서도 마음을 하나님께 확정하여 새벽을 깨우겠다고 결단하였다. 새벽에 깨어 부르짖을 때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 되시기에 당연히 사역을 감당할만한 에너지를 갖고 계셨다. 하지만 연약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기에 피로와 배고픔을 느끼셨다. 식사할 겨를도 없이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며 쉼 없이 다니셨는데, 그 힘의 비결은 뭘까? 바로 기도였다. “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막1:35). 예수님은 기도를 통해서 영적인 에너지를 공급받으셨다.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아 기도에 힘써야 한다. 기도는 마치 나무의 뿌리와 같다. 뿌리는 보이지 않지만 나무의 성장이나 안정, 푸름과 풍성한 열매를 결정하는 것이다. 뿌리가 깊으면 바람에 흔들리거나 가뭄에도 쉽게 마르지 않는다. 뿌리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을 때 잎사귀는 늘 푸르고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새벽부터 기도를 통해 영혼의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아야 한다. 우리 기도의 뿌리는 얼마나 깊게, 넓게 뻗어가고 있는가.
히브리서의 기자는 예수님의 기도하시는 모습을 좀 더 적나라하게 서술하고 있다.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과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히5:7). 창조주이신 주님도 이렇게 기도하셨는데, 하물며 우리 같은 죄 많은 인생의 어떠하랴.
기도의 능력은 내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기도를 받으시는 하나님께로부터 온다. 사단이 기도의 능력을 잘 알기 때문에 기도를 못하게 하는 온갖 거짓말로 우리를 쉴새 없이 유혹한다. 그 중에 하나가 우리를 분주하게 하는 것이다.
현대인들의 인사말이 흔히 “정말 바빠요.” “너무 바쁘시죠?”가 인사가 되었다. 심지어 어린아이들조차 “우리 아빠는 바빠요.”를 “우리 아빠는 나빠요.”라고 한다. “바쁘다”라는 한자어 바쁠 망(忙)이다. 이는 마음이 망가지는 것 즉 마음이 죽어버리는 것을 일컫는다. 많은 사람들이 바빠서 마음을 잃어버렸다. 사람들이 너무 바빠서 삶의 여유와 안식을 잃어버렸다. 잠언 기자는 이러한 우리에게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라”(잠4:23)고 말씀하신다. 삶의 여유도 없고 너무 바빠서 가장 중요한 영혼의 호흡, 기도할 시간을 잃어버렸다.
나름 기도를 한다고 하지만 낮에는 일에 치이고, 밤에는 파김치가 되어 꾸벅꾸벅 졸며 기도를 한다. 새벽기도는 먼 나라의 이야기다. 기도를 잃어버리면 마음을 지킬 수 없다. 기도 없는 인생은 하나님의 도움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는 교만이다. 기도 없이 일을 하거나 사명을 감당하면 스트레스와 탈진 속에 빠지기 쉽다.
나 역시도 작년부터 불면증과 편두통, 가슴통증, 빠른 호흡 등으로 심신이 피곤하였다. 신체적, 정서적, 심리적 불안함에 무기력과 우울함까지 찾아왔다. 강박증과 불안증과 스트레스로 인해 잦은 위궤양과 심장병까지 생겼다. 고통 속에 기진맥진하여 잠을 제대로 못 이룬 밤도 많았다. 그 피로감을 계속 안고 살아간다는 것이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때로는 ‘하나님이 날 버리셨나?’하는 영혼의 탄식도 끊이지 않았다. 아무리 기도하려고 발버둥을 쳐도 응답도 은혜도 없었다. 입술에는 끊임없이 탄식만 쏟아졌다. “하나님,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울다 지쳐 눈은 몽롱하고 목이 타며 애간장이 끊어집니다. 괴로워서 숨이 넘어갈 것 같으며 한숨으로 세월을 보냅니다. 더 견딜 수 없어 기운은 다하였고, 뼈마디 마디가 녹아 납니다”(시31:9-10).
시쳇말로 ‘번아웃’(burnout)과 같은 깊은 영적인 고갈 상태에 빠져 있었다. 30여 년 전 밤새 기도하다 새벽에 주님이 내게 오셔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라고 하셨다. 이후 주님의 황홀한 사랑에 빠져 그 사랑에 감격하여 울며 살아온 날들이었다. 그런데 탈진이 되어 “살았다 하는 이름은 있으나, 실상은 죽은 자”(계3:1)와 같이 되었고, “차지도 덥지도 않은 미지근한 신앙”(계3:16)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주님은 나를 결코 포기치 않으셨다. 내가 괴로워 울부짖을 때 ‘귀찮다. 성가시다.’고 외면치 않으셨다. 나의 신음소리에 응답해 주셨다.
새벽 예배를 마치고 뒷산에 올라 하늘을 보며 주님께 기도할 때 뜨거운 회개와 감사와 환희의 눈물을 주셨다. 새벽이슬을 맞듯 은혜가 내 머리에 다시 흘러내렸다. 마틴루터가 종교개혁을 이룰 수 있었던 힘도 새벽에 드렸던 기도였다. “나는 할 일이 많기 때문에 하루에 3시간은 기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 요한 웨슬리, 죠지 뮐러, 썬다싱, 이용도, 이현필 선생님도 기도의 능력을 힘입어 모든 일을 감당하셨다.
쉘 실버스탕인의 “일찍 일어나는 새”라는 시다. “당신이 새라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 그래야 벌레를 잡아먹을 수 있을 테니까. 만일 당신이 새라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 하지만 만일 당신이 벌레라면 아주 늦게 일어나야 하겠지.”
나는 벌레의 인생인가. 아니면 새처럼 사는 인생인가. 기분과 감정에 따라, 삶이 고단하다고 기도를 멈추어서는 안 된다. 새벽을 깨우라. 그러면 살아날 것이다. 엿가락처럼 축 늘어진 인생이 아니라 활기찬 하루하루를 맞고 싶다면 새벽에 주님과 만나는 시간을 가져라. 지쳤던 몸에 생기가 넘쳐 날 것이다(시24:3).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으니 곧 영생이로다”(시133:3). 헐몬산의 새벽이슬이 생명수처럼 풍성히 내리는 그날을 꿈꾸며 일찍 일어나는 새가 되어 새벽의 영성을 회복하도록 하자. 밝은 한 날을 시작하는 찬란한 새벽, 먼동이 터온다. 새벽의 영성의 빛을 받아 밝은 빛이신 예수님의 얼굴도 함께 떠오른다.


박희진 목사(성결수도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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